25년간 조용히 참전용사 후원한 회사가 지금 상장폐지 위기임
한성기업이라는 회사가 있음
1963년에 세워진 수산물 가공업체임
게맛살 크래미 만드는 그 회사 맞음
한국에서 게맛살을 대중화시킨 원조격 기업이고 1989년에
코스피 상장했음
이 회사가 25년째 하고 있는 일이 있음
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
25년 동안 후원을 이어왔음
홍보를 한 것도 아니고 광고를 때린 것도 아님
그냥 조용히 25년을 했고 이번에 SNS에서 뒤늦게 알려진 것뿐임
그런데 이 회사가 지금 증시에서 쫓겨날 뻔했음
이달부터 코스피 상장을 유지하려면 시가총액이 최소 300억원은 넘어야 함
기존 200억원에서 상향된 기준임
내년에는 500억원으로 한 번 더 올라감
7월 1일 기준 한성기업 시가총액은 267억원이었음
기준 미달이었고 상장폐지 가능성이 실제로 거론됐음
그래서 사람들이 움직였음
애국기업을 살리자는 글이 퍼지면서 제품 구매 인증이 쏟아졌음
한성기업 자사몰인 한성마켓은 하루 만에 평소 대비 수십 배 주문이 몰렸음
일부 제품은 품절됐고 배송도 밀렸음
크래미 하나 사는 게 뭐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그게 모여서 회사 하나를 살렸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회사의 반응이었음
칭찬이 쏟아지자 회사가 낸 입장문에서 오히려 오해를 스스로 정정했음
국산 원료를 우선하려 최선을 다하지만 다양한 국가의 원재료도 선별해서 쓰고 있다
오해를 방지하고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밝혔음
참전용사 음악회에 대해서도 애국기업이라는 과분한 이름으로 칭찬받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의 후원과 음악인들의 봉사 없이는 불가능한 행사라며 공을 돌렸음
칭찬을 받아먹지 않고 굳이 정정하는 회사는 흔치 않음
결론
마케팅으로 만들어낸 감동이 아님
25년을 조용히 하다가 들킨 것임
이런 회사 제품 하나 사먹는 건 손해 볼 일이 아니라고 봄
오늘 저녁 반찬은 크래미로 정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