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밀양
지도 위의 한 지명을 마음속에 오래 간직했다
언젠가는 가야지, 생각할 때마다 그곳은 조금씩 멀어졌고 그만큼 선명해졌다
일정에 밀려 접어 둔 날들이 쌓이는 동안에도 밀양이라는 이름은 지워지지 않았다
마침내 그 이름 안으로 들어선 날
오래 기다린 마음에 비해 발걸음은 조용했다
무엇부터 보아야 할지 고르기보다 눈길이 머무는 곳에 조금 더 서 있고 싶었다
평생 가보고 싶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도착한 뒤에는 별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언젠가의 자리에 오늘이 놓였다
막연히 상상하던 풍경 속에 내 그림자가 생겼고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하나씩 기억이 되었다
사진을 남긴 뒤에도 한동안 같은 곳을 바라보았다
돌아가서도 떠올릴 수 있도록 눈에 익혀 두고 싶었다
여행을 마치고 나면 오래 품었던 바람 하나가 사라질 줄 알았다
그러나 밀양에는 다시 가보고 싶은 순간들이 남았다
조금 더 걷고 싶었던 길
한 번 더 돌아보았던 자리
떠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아껴 보게 되던 풍경
평생 가보고 싶었던 #
밀양#
이제는 내 삶에 실제로 있었던 하루 #
우포늪# #
명례성지# #
위양지# #
월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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