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민철입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낙선 인사를 올립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 책임은 온전히 제게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낯선 이름 하나를 끝까지 지켜봐 주신 분들께 먼저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별 볼일 없는 스물여섯에게 발언대를 내어주신 것도 당원 여러분이었습니다. 알고리즘에 빼앗긴 아이들을 데려오자는 낯선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주신 것도 흔들리던 밤마다 걱정의 댓글과 메시지로 저를 붙잡아주신 것도 당원 여러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표보다 큰 것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이 청년과 함께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 안에 세 가지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문화전쟁, 그리고 민주당의 브랜딩과 마케팅입니다.
문화전쟁이라는 말을 저는 이렇게 씁니다. 정책이 아니라 감각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싸움. 무엇이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멋있는가를 두고 벌어지는 싸움. 지금 우리가 지고 있는 전선이 바로 여기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당원들이 저보다 먼저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브랜딩을 말했고 마케팅을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제 손을 꼭 붙잡고 동감해주신 국회의원 분들과 당원 분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표는 얻지 못했지만 마음은 분명히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확신하게 됐습니다. 차기 당 지도부는 반드시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변화를 감당할 분들 곁에서 뛰겠습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님 그리고 김용 후보님과 서미화 후보님께서 반드시 당선되도록 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남기고 싶었던 것들을 실제로 당내에 이끌고 들어갈 수 있는 분들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함께 멋진 경선을 만들어 오신 고민정 후보님, 김보미 후보님, 이건태 후보님, 박성준 후보님, 박승원 후보님, 김형남 후보님, 신계륜 후보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서로 다른 말을 했지만 우리가 외쳤던 목소리는 결국 하나였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 정부를 지키는 든든한 여당. 목적지가 같다면 우리는 이미 같은 편입니다.
이제 제 걸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자리가 아니라 문제를 향해 가겠습니다. 가짜뉴스와 싸우고, 교실을 들여다보고, 청년의 언어로 말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말했던 것들이 단순 구호로만 남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과 구조가 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 구조를 직접 만들어보려 합니다. 만들어서 증명하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민주당을 더욱 더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더 잘하겠습니다.
우리에겐 반드시 가야 할 길이 있으니까요.
정민철 올림
정치자금법 제45조 ‘친족의 후원은 처벌의 대상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청년이나 정치신인이 출마하려면 태어날때부터 금수저여서 ‘친족’의 돈으로 출마할 수 있거나, 예비경선 2천만원 (청년 1000만원)은 가볍게 던질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하나 봅니다.
저 조차도 ‘청년 정치’라는 말 자체엔 냉소적입니다. 누가 키워줄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스스로 클 경로마저 막혀 있다는 것입니다.
예비후보가 되면 뭐가 달라질까요?
후원회 서류를 준비해서 선관위에 후원회 등록신청을 하고 후원회 등록증 수령까지도 2-3일이 걸립니다. 그 등록증을 가지고 관할 세무서에서 고유번호증을 발급하는데에도 2-3일이 걸립니다. 그 고유번호를 가지고 후원회 계좌를 개설하러 은행에 가는 겁니다. 그러면 총 일주일이 걸립니다.
물론 그 사이 예비경선은 끝납니다. 후원회 계좌가 생기기도 전에요. 본경선에 가면 몰라도 그 전까진 하나도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최소한 원외 후보에게 청년 기탁금 대폭 감면이나 후원금 문제 정도는 합의해주십시오. 본인 몫이라도 도전할 기회는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법과 제도가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습니까?
저 정민철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꼭 기호 7번 정민철을 예비경선에서 통과시켜 주십시오!